영화 투자사 IM픽처스가 21일 발표한 ‘2004 상반기 영화시장 분석’(서울 기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화 관람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어난 2291만7550명이었다.
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 점유율은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의 강세에 힘입어 전체의 63%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6월에는 ‘트로이’ ‘투모로우’ ‘슈렉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33.6%로 떨어졌다. 2003년 상반기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47.1%였다.
한국 영화의 유례없는 강세 속에서도 할리우드 직배 영화는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감소에 그쳤다. 반면 프랑스와 일본 등 기타 국적 영화의 점유율은 12.7%포인트나 떨어져 영화의 다양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관객 수를 기준으로 한 ‘올해 상반기 흥행 톱10’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349만명)가 1위를 차지했고 ‘실미도’(258만명) ‘트로이’(137만명) ‘말죽거리 잔혹사’(102만명)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95만명)의 순이었다.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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