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시옹지는 21일자 마지막 면에 ‘Lady Lee’라는 제목으로 하리수의 성공기(사진)를 다뤘다.
이 신문은 하리수가 2002년 말 법원으로부터 여성으로 공인받은 사실과 함께 “나는 줄곧 여자였고 마침내 진짜 여자가 됐다”는 그의 소감을 전했다.
신문은 “그녀는 유교 국가였던 한국에서 성(性)혁명을 일으킨 주인공”이라며 “구시대적 남성우월주의가 여전한 한국에 보기 좋게 한방 먹였다”고 표현했다. 또 “젊은 남성의 3분의 1이 하리수와 결혼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한 설문조사 결과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파문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리베라시옹은 하리수의 외모도 상세히 묘사했다. “고운 피부, 가늘고 부드러운 눈, 주홍빛 입술, 168cm에 48kg….”
하리수는 인터뷰에서 “여전히 보수 성향이 강한 이 사회를 내 방식대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신문은 하리수가 고등학생 때 처음 성 정체성을 깨달았던 얘기로부터 일본에서의 성전환 수술, 귀국 초기 가족과 사회의 냉담한 반응, 이후 성공적인 연예계 데뷔와 현재의 활발한 활동 등을 자세히 전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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