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나는 물리학을 가지고 놀았다’

  • 입력 2004년 7월 23일 17시 04분


◇나는 물리학을 가지고 놀았다/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407쪽 1만8000원 사이언스북스

“파인만을 다룬 책이 또 한 권 나올 필요가 있을까? 우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삶과 학문을 함께 다룬 책이 없다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금고 자물쇠 풀기에 열중하고 미지의 나라인 ‘투바’의 말을 공부하며 편지쓰기에 열중했던 괴짜 과학자로서의 파인만, 20세기에 가장 위대했던 물리학자로서의 파인만을 동시에 조명했다. 홀수 장(章)에는 파인만이 한 사람의 과학자로 완성되는 과정을, 짝수 장에는 그의 업적이 이전의 물리학으로부터 어떤 성과를 계승했으며 그 이후의 물리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소개한다.

‘중요한 것은 사물의 이름이 아니라 그 패턴과 본질’이라고 가르쳤던 그의 아버지,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 부인 알린과의 사랑 이야기, 챌린저호 폭발사건의 진상을 밝힌 그의 활약 등이 차근차근 펼쳐진다.

부부사이인 두 저자는 청소년용 ‘앗! 시리즈’ 중 ‘오락가락 카오스’ ‘시간이 시시각각’ 등 수많은 대중 과학서를 내놓아 국내 독자들과도 친숙하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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