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명예교수이자 한국조류학회장인 저자는 평생 조류를 연구해 온 ‘새 전문가’다. 이 책은 저자가 대학에서 강의했던 내용과 43년간의 연구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특히 오리, 기러기, 고니 등 수금류(水禽類) 위주로 야생 조류의 서식지와 관리 문제를 다뤘다. 국토 매립 및 개발로 인해 국내의 야생 수금류는 점점 살 곳을 잃고 있으며, 발붙일 만한 월동 장소도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자연생태계의 조류 관리 및 보호와 관련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전문 서적이 많지 않아 저자는 주로 미국과 영국의 자료를 참조했다. 저자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연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초 개념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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