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려줄 시원한 아이스발레-쇼

  • 입력 2004년 7월 23일 19시 09분


《러시아의 우아한 아이스발레를 감상할까, 미국의 신나는 아이스쇼를 구경할까.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아이스발레와 아이스쇼가 잇따라 선보인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은 31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갖는다. 또 디즈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 디즈니사의 인기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아이스쇼가 8월 6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빙그르, 우아하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1998년 내한공연을 가진 이래 해마다 여름이면 단골로 찾아오는 아이스발레단. 클래식 발레의 미학과 고난도의 아이스 스케이팅의 조화가 돋보이는 정통 아이스 발레를 펼친다. 내한 공연작품은 ‘호두까기 인형’과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옴니버스식의 아이스쇼와 달리 하나의 클래식 작품을 감상하는 무대다.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최초로 대규모 아이스링크가 설치되는 것도 화제.

공연일정은 세종문화회관(‘호두까기 인형’=31일∼8월 3일, ‘잠자는 숲 속의 미녀’=8월 5∼7일·2만∼8만원),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호두까기 인형’=8월 10, 11일·2만5000∼5만원),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잠자는 숲 속의 미녀’=8월 14, 15일·1만∼5만원), 대구 오페라하우스(‘잠자는 숲 속의 미녀’=8월 18, 19일·2만∼5만원). 02-3472-4480, www.iceballet.co.kr

○싱싱싱, 신나게...

▽디즈니 아이스쇼=디즈니의 대표 캐릭터들이 차례로 출연해 애니메이션 속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인다. ‘미녀와 야수’ ‘토이 스토리’ ‘인어공주’ ‘포카혼타스’ ‘뮬란’ ‘벅스 라이프’ ‘라이온 킹’ 등 11편의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한다. 아울러 ‘라이온 킹’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등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음악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발레공연에 가까운 아이스 발레와 달리 스펙터클한 무대와 조명, 화려한 의상, 귀에 익은 음악, 흥겨운 춤이 있는 뮤지컬이자 쇼에 가깝다.

8월 6∼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3만3000∼8만8000원. 02-2113-6859, www.disney.co.kr

고미석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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