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2004 아테네 올림픽 중계방송 메인 MC로 발탁된 신영일 아나운서(31). 그는 8월13∼2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이지연 아나운서와 함께 매일 6시간(한국시간 자정∼오전 6시) 올림픽에 관한 뉴스를 전한다.
신 아나운서는 7월1일 스튜어디스 지영선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신혼여행을 가지 못했다.
현재 맡고 있는 KBS1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KBS2 ‘퀴즈 대한민국’, 어린이 토론 프로그램 ‘저요저요’의 8월 방송분을 모두 녹화해 놓고 아테네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결혼하고 나니 밤낮으로 무척 바쁘네요. (웃음) 떠나기 전 남은 열흘 동안 올림픽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97년 입사한 신 아나운서는 KBS2 ‘스포츠 중계석’(월∼목 오전 0:45)을 99년부터 3년 반 진행했으며 지난해부터 KBS1 ‘스포츠 세상’(토 0시:10)을 맡고 있어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통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는 주요 경기를 간추려 보여주는 하이라이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KBS 손상진 스포츠국장은 “신 아나운서는 10분짜리 ‘스포츠 중계석’을 떠나야했을 때도 무척 아쉬워했을 만큼 스포츠 프로그램에 애착을 보여 왔다”며 “일찍부터 올림픽 메인 MC로 신 아나운서를 점찍어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저와 이지연 아나운서처럼 젊은 MC를 메인으로 기용한 이유는 좀더 생기발랄하게 올림픽을 전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인 것 같습니다.”
KBS는 아테네 올림픽 중계를 위해 신영일 아나운서를 포함해 13명의 캐스터를 현지에 파견한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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