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1995년 국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과 1995∼2000년 미국의 암 환자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의학계에서는 암 환자의 경우 5년간 생존하면 암이 완치된 것으로 본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경우 모두 미국보다 5년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3.9%로 미국의 23.3%에 비해 2배가량 높았다.
그러나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의 경우는 미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립암센터는 대장암과 유방암이 서양인에게 많아 조기 발견 시스템이 구축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모든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의 5년 생존율은 41.4%로 미국의 64.1%에 비해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박재갑(朴在甲) 원장은 “미국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9%인 전립샘(전립선)암이 가장 흔해 전체 생존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국내의 경우 이 암은 전체 남성 암의 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또 “국내도 조기검진이 활발해지면서 생존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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