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태순 화백의 작품에서는 유화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작업하는 시간이 그만큼 길다는 것을 말한다. 순색보다는 2차색, 3차색을 선호하는 그의 작품에선 상쾌함보다는 중후함이 느껴진다. 화려한 꽃을 그렸지만 시각적 즐거움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은 낮은 순도와 명도 때문이다. 사실적인 풍경이나 정물을 그렸지만, 사진 같은 재현이라기보다는 작가의 감정이나 생각이 뚜렷이 느껴진다. 16∼22일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 02-2000-9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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