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산악인 오은선씨 “세계 7대륙 최고봉 연내 모두 완등”

  • 입력 2004년 8월 13일 18시 47분


오은선씨가 이끄는 킬리만자로 여성등반대 대원들. 왼쪽부터 정국향 박시연 오은선 이상은씨.- 권주훈기자
오은선씨가 이끄는 킬리만자로 여성등반대 대원들. 왼쪽부터 정국향 박시연 오은선 이상은씨.- 권주훈기자
“올해 안에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여성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 오은선씨(38·영원무역·수원대산악회OB)가 14일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등정에 나선다.

오씨는 5월 국내 최초로 에베레스트(8848m) 여성 단독 등정에 성공했던 주인공. 그는 2002년 유럽 최고봉 엘브루스(5642m)를 시작으로 2003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올해 1월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6959m)에 이어 아시아 최고봉 에베레스트까지 올라 현재 7대륙 중 4개 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상태. 이번 킬리만자로 등정을 마치고 9월 오세아니아의 칼스텐츠(4884m), 12월 남극의 빈슨매시프(4897m)에도 오를 예정이다. 오씨가 남극 최고봉 등정까지 마치면 그는 1975년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일본의 전설적인 여성 산악인 다베이 준코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여성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자가 된다.

이번 킬리만자로 원정대는 총 4명으로 오씨의 산악계 후배인 정국향(34) 이상은(32) 박시연씨(25) 등 모두 여성 대원이다.

오씨는 “고소적응을 잘할 경우 킬리만자로 등정은 낙관한다”며 “7대륙 최고봉 완등의 최대 고비는 기후변화가 심한 남극 빈슨매시프 봉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산에 더욱 가까이 더 열심히 가기 위해 7대륙 최고봉 완등 계획을 세웠다”는 오씨는 “산에만 가면 알 수 없는 흥이 난다. 남은 인생도 산행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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