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장규성. 주연 임원희 김정은 김수로. ‘쉬리’를 기본 스토리로 해 서른 편 남짓한 한국영화를 패러디한 코미디. ‘친구’ ‘공동경비구역 JSA’ ‘서편제’ ‘동감’ ‘투캅스’ ‘박하사탕’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접속’ ‘반칙왕’ ‘주유소 습격사건’ ‘엽기적인 그녀’ ‘간첩 리철진’ ‘거짓말’ 등 영화들이 패러디된 대목을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쉬리’에서처럼 여전사 하나코(김정은)가 신분위장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데, 수술 전 역할로 코미디언 박경림이 깜짝 출연한다. 유치한 구석도 있지만 부담 없이 즐길 만하다.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극우단체 천군파는 지휘관 무라카미(김수로)와 저격수 하나코를 서울에 잠입시킨다. 하나코는 정보기관 KP 요원인 황보(임원희)에게 접근하고 무라카미는 액체폭탄으로 테러를 준비한다. 그러나 하나코와 황보 사이에 사랑이 싹트고 무라카미는 폭탄과 공작금을 잃어버린다. 2002년 작.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거대한 강박관념 〈EBS 오후2:00〉
주연 제인 와이먼, 록 허드슨, 바바라 러쉬. 히틀러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독일 출신 더글러스 서크 감독의 1954년 작. 부잣집 아들인 바람둥이 밥은 모터보트를 몰다가 사고를 당한다. 구조대는 인근에 있는 필립 박사가 사용 중인 인공호흡장비를 빌려와 밥을 소생시키지만, 필립 박사는 그 사이 사망한다. 죄책감을 느낀 밥은 필립 박사와 결혼한 지 6개월 된 신부 헬렌에게 돈으로 보상하려 한다.헬렌은 단호히 거절한다. 영어제목 ‘Magnificent Obsession’ ★★★☆
◆오멘2 〈수퍼액션 밤10:00〉
감독 돈 테일러. 주연 윌리엄 홀든, 리 그랜트. 사탄의 아들로 태어난 아이 데미안이 내리는 저주를 다룬 ‘오멘’(1976년)의 속편. 양아버지를 죽게 한 데미안이 13세가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직 알지 못하는 그는 실업가인 삼촌 리처드 밑에서 자란다. 데미안은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졸업하면서 자기 안에 있는 악마의 힘을 깨닫고 자신의 뒤를 캐던 여기자를 무참히 살해한다. 데미안의 정체를 안 삼촌 리처드는 그를 저지하려고 하지만…. 1978년 작. 영어제목 ‘Damien: Omen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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