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김성태 신부)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출신 시몽 페롱 신부 등이 만든 불한사전(Dictionnaire Francais-Coreen) 영인본 1000부를 찍어 이 연구소 설립 40주년(8월 17일) 기념식이 열리는 9월 4일부터 전국 주요 도서관 등에 기증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사전은 페롱 신부가 1868년 5월∼1869년 2월 9592개의 단어를 육필로 써서 만든 것이다.
지금까지 최초의 불한사전으로 알려진 것은 1901년 활판본으로 나온 ‘법한자전’(서울프레스)이지만 페롱 신부의 이 사전이 공개됨에 따라 프랑스어-한국어 사전의 역사는 30년 이상 앞당겨지게 됐다. 페롱 신부의 사전은 절두산 순교성지박물관 등에 분산 보관돼 왔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