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말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 자원자중에는 아이로니컬하게도 군국주의를 비판한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많았다. 이 책은 그들이 남긴 방대한 수기와 편지 등을 통해 사쿠라로 상징되는 낭만적 미의식이 어떻게 그들을 ‘천황을 위한 희생’에 참여하는 모순에 빠뜨렸는지를 예리하게 분석했다.
◇누구를 위한 협력인가-비시 프랑스와 민족혁명/박지현 지음/188쪽 4900원 책세상
흔히 과거사 청산의 모델로 거론되는 프랑스의 대독협력자 처단의 감춰진 이면을 조명했다. 프랑스 중도파 지식인의 상당수가 나치의 괴뢰라는 비시정부에 참여해 ‘새로운 프랑스’ 재건이라는 민족혁명을 펼쳤으며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지금까지 건재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정일 체제의 북한-정치·외교·경제·사상/장달중 이즈미 하지메 공편/320쪽 1만8900원 아연출판부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 북한 연구가들이 김정일 체제를 분석한 공동연구서. 김정일 체제의 지배사상, 북-중관계, 북-일관계, 국방정책, 경제정책 등을 분석하면서 1968∼69년의 김창봉과 허봉학 등 소위 군벌관료들에 대한 숙청이 김정일에 의해 주도된 사실을 함께 조명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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