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그와 부인 이형숙씨가 직접 집필한 이 책은 성실했던 한 직장인과 부인이 꿈을 일궈 온 여로를 가감 없이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두 명의 여성에 대한 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사람은 DNA 이중나선구조를 사실상 처음 파악했으면서도 그 공로를 ‘탈취 당한’ 비운의 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입니다(B2면 ‘로잘린드 프랭클린과 DNA’). 다른 한 사람은 ‘저항할 수 없는 미소’로 한 시절 세계 영화계를 풍미했던 오드리 헵번입니다(B3면 ‘오드리 헵번’). 어두운 연구실에서 연구에 몰두하다 요절했던 여인, 은막에서 빛났던 또 다른 여인의 이야기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일본의 남녀 학자가 쓴 ‘인간을 넘어서’(B3면)는 일본 남녀 작가가 쓴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인문 버전처럼 읽힙니다. 인생에 대한 통찰과 감동을 주는 편지들로 이어진 책입니다.
책의 향기 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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