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숨어있던 문화재의 ‘향기’ 세상밖으로

  • 입력 2004년 8월 29일 17시 41분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에 나오는 고려시대 ‘청자기린형필세’. 무릎을 꿇어 앉아 앞을 주시하는 상상의 동물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등에 붙은 대롱에 붓을 넣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사진제공 고미술협회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에 나오는 고려시대 ‘청자기린형필세’. 무릎을 꿇어 앉아 앞을 주시하는 상상의 동물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등에 붙은 대롱에 붓을 넣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사진제공 고미술협회
갖가지 이유로 그동안 쉽게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소장 문화재들이 대거 일반에 선보인다.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와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이 공동 개최하는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은 9월 1∼15일 부산시립박물관을 시작으로 12월 15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9월 18일∼10월 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10월 21일∼11월 9일) △국립대구박물관(11월 12∼21일) △국립광주박물관(12월 1∼15일) 등 전국 5대 도시 공공 박물관 또는 미술관을 순회하며 열린다.

출품될 문화재는 각 지역 개인 소장자들이 자발적으로 출품한 회화·조각·공예, 고문서·전적, 민속품 등으로 엄격한 감정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지역별로 300∼400점, 전시기간을 통틀어 총 1200여점이 공개된다.

전시작 중 청자기린형필세(靑磁麒麟形筆細), 청자상감포류수금문편병(靑磁象嵌蒲柳水禽紋扁甁) 등은 형태가 독특하고 품격이 높은 고려청자로 평가되고 있다. 또 백자호(白磁壺), 소상팔경도(蕭相八景圖), 오동책장(梧桐冊欌)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취를 읽기에 충분한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기간 중 동산문화재에 대한 감정을 해주는 부대 서비스도 마련된다. 02-732-2237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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