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가수들이 펼치는 2개의 대형 포크 콘서트 무대가 잇따라 열리는 것. 4일과 5일 연세대 노천극장의 ‘축제, 백 투 더 캠퍼스(Back to The Campus)’와 10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밤을 잊은 그대에게… 추억의 낭만 콘서트’가 그 무대다.
특히 ‘축제, 백 투 더 캠퍼스’가 이틀 1만4000여석, ‘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4만여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0, 50대 중장년층의 문화 욕구를 실감할 수 있다. 두 콘서트는 티켓 예매 사이트인 티켓링크에서 젊은 여성 팬이 많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에 이어 예매 순위 2위(백 투 더 캠퍼스)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두 콘서트의 판매 티켓은 모두 절반을 넘어섰다고 주최측은 밝히고 있다.
‘축제, 백 투 더 캠퍼스’는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포크 가수들의 무대다. 4일 공연에서는 한국 포크 음악의 1세대인 한대수를 비롯해 정태춘 박은옥 ‘해바라기’ ‘시인과 촌장’ 김창완 임지훈 박강성이 무대에 선다. 레퍼토리는 ‘행복의 나라’ ‘떠나가는 배’ ‘내 마음의 보석 상자’ ‘가시나무’ ‘청춘’ ‘사랑의 썰물’ ‘장남감 병정’ 등. 5일 공연에는 안치환 강산에 ‘동물원’ ‘여행스케치’ 윤도현이 출연한다. 4일과 5일 오후 6시반 연세대 노천극장. 3만3000∼5만5000원 02-333-0305
‘밤을 잊은 그대에게…’는 ‘트윈폴리오’ ‘어니언스’ ‘유심초’ 김세환 이용복 ‘4월과 5월’ ‘둘다섯’ 등 왕년의 포크 스타들이 총출동 한다. ‘뚜아에무아’의 이필원과 ‘라나에로스포’의 한민도 출연한다.
‘트윈폴리오’ 해체 이후 좀처럼 같은 무대에 서지 않던 송창식 윤형주가 듀엣을 이뤄 ‘축제의 노래’ ‘고래 사냥’ 등을 부른다. ‘어니언스’로 활동했던 임창제와 이수영도 함께 ‘편지’ ‘사랑의 진실’을 부른다.
이 행사를 마련한 한국기획의 정진현 이사는 “출연 가수들은 한국 포크 음악의 맥을 이어온 이들로, 70년대 대학 그룹사운드보다 더 친숙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10일 오후 7시반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4만∼10만원 02-540-7181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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