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 산책]세기의 입담 ‘바버라 월터스 쇼 ’

  • 입력 2004년 9월 2일 17시 55분


美ABC방송 간판스타 바버라 월터스. 동아일보 자료사진
美ABC방송 간판스타 바버라 월터스. 동아일보 자료사진
미국 ABC 방송의 스타 앵커인 바버라 월터스(74)가 진행하는 토크쇼 ‘바버라 월터스 쇼’가 13일 동아 TV에서 첫 방영된다. 방송 시간은 월, 화 낮 12시와 밤 10시, 일요일 오후 3시 40분.

‘바버라 월터스 쇼’는 1980년대 중반에 시작해 90년대 후반 종영됐으며 하루 1400만명의 미국인이 시청했던 ABC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동아TV가 방영하는 것은 대부분 90년 미국에서 내보냈던 프로그램으로 영화배우 산드라 블록, 데미 무어, 톰 크루즈, 드류 배리모어,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을 인터뷰했다. 오래전의 프로그램이어서 명사들의 근황은 담지 못했다.

월터스는 63년 NBC 생방송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 쇼’ 진행자로 방송인 생활을 시작했으며 76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ABC 뉴스의 공동 진행자로 발탁됐다. 이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프로 골퍼 타이거 우즈 등 유명 인사들을 불러내 ‘인터뷰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한 모니카 르윈스키를 처음 인터뷰한 이도 월터스였다.

2000년에는 ABC 방송과 연봉 1200달러(약 134억원)를 받고 5년 전속 재계약을 해 화제가 됐다. 이 연봉은 뉴스 진행자로서는 사상 최고액. 그는 현재 ABC 시사 프로그램 ‘20/20’와 토크쇼 ‘더 뷰(The View)’를 진행하고 있다.

월터스는 지난달 20일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인사 100명’에서 2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언론인 중에서는 1위였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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