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환란때보다 악화… 평가지수 4개월 연속 하락

  • 입력 2004년 9월 9일 17시 48분


8월 중 소비심리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낮아졌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가 63.1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62.7)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5.9)보다도 낮은 것이다.

소비자 평가지수가 100 이상이면 현재 상황이 6개월 전보다 낫다고 보는 가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87.0을 기록,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00년 12월(82.2)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2월(86.7)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득계층별로는 전 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자’들의 소비심리도 악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