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달나라 동물원’…달나라 동물원으로 초대합니다

  • 입력 2004년 9월 10일 16시 49분


◇달나라 동물원/캐럴 앤 더피 글 조엘 스튜어트 그림 공경희 옮김/24쪽 8500원 동아일보(4∼7세)

옛날 한국의 어머니들은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는 토끼 얘기를 들려줬다. 영국의 유명한 시인인 캐럴 앤 더피는 아예 동물원이 자리 잡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곳에 가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개코원숭이와 달에 뻥 뚫린 구멍에 앉아 있는 고릴라를 만날 수 있다.

외계인 사육사 아가씨는 해왕성 샐러드와 명왕성 파이, 별똥별 초콜릿 등 맛있는 음식을 동물에게 고루 나눠준다.

시인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과학적 사실을 알려준다. 개코원숭이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은 무중력 때문이고 달에 뻥 뚫린 구멍은 분화구라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판다는 우주와 반짝이는 별들을 보는데 블랙홀 혹성 태양이 보인다. 아이가 그게 뭐냐고 물으면? 어머니의 상식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에게 ‘아기 판다는 달나라 돌로 만든 빵을 씹어 먹는다’고 읽어주면서 그것이 ‘운석’이라는 것을 알려주자.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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