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12일]‘커럽터’ 외

  • 입력 2004년 9월 10일 18시 35분


코멘트
◆ 커럽터

감독 제임스 폴리. 주연 저우룬파(周潤發), 마크 월버그.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저우룬파의 두 번째 영화. 할리우드산이지만, 끝없이 총알세례를 퍼붓거나 멋진 체하며 폼을 잡거나 부패는 감춰진 채 영웅적 최후만 부각되는 것 등 모두 과거 ‘영웅본색’ 시리즈에서 저우룬파가 보여줬던 전통적 매력에 기댄다.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의 신흥 범죄조직 복건파가 테러를 자행하자 경찰청은 단속반장 첸(저우룬파)에게 경찰비리를 추적하는 내부조사반 소속의 백인 경찰 월러스(마크 월버그)를 파트너로 붙인다.

하지만 부패경찰인 첸에게 월러스는 성가신 존재일 뿐. 한편 첸과의 검은 거래를 통해 조직을 키워온 헨리는 복건파를 견제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월러스에게 흘리고, 이를 눈치 챈 첸은 헨리에게 더 이상 월러스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요구한다. 원제 ‘The Corruptor(1999년)’. ★★☆

◆ 봉주르 무슈 슐로미

감독 쉐미 자린. 주연 오시리 코헨, 쉐미 자르힌. 이스라엘 영화. 슐로미는 가족에게 꼭 필요한 인물이다. 바람피우다 쫓겨난 아버지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상처받은 엄마를 달래주고, 아픈 형을 챙기고, 부부싸움 하는 누나와 매형을 화해시키고, 할아버지를 보살핀다. 하지만 어눌한 그는 오히려 모자란 녀석 취급을 받기 일쑤. 슐로미는 옆집에 사는 미모의 아가씨와 친해지면서 자신감을 갖는다. 원제 ‘Bonjour Monsieur Shlomi(2003년)’. ★★★

◆ 하루의 행락/서커스

감독 및 주연 찰리 채플린. 찰리 채플린의 초기 작품 2편을 묶었다. ‘하루의 행락’은 가족 나들이에 얽힌 소동. 찰리는 유람선 여행을 하려고 가족과 함께 선착장에 도착한다. 담뱃불을 끄기 위해 찰리가 재떨이를 찾아다니는 동안 배는 출발한다. ‘서커스’는 서커스단원들의 애환을 담았다. 서커스단 소품관리인인 찰리는 공중곡예 일인자인 렉스와 메르나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원제 ‘A Day's Pleasure(1919년)’/‘The Circus(1928년)’.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