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승연이와 엄마는 먼저 각자 하고 싶은 사항을 말해 보기로 했다.
엄마 : 엄마가 깨워서 짜증이 나지? 엄마는 아침에 식사 준비를 하기 때문에 아주 바쁘단다. 네가 화내면 엄마는 기분이 좋을까?
승연 : 눈이 떠질 때까지 푹 자고 싶은데 잘 안 돼요.
엄마 : 왜 그게 힘들까?
승연 : 밤늦게까지 숙제하고 일기를 써야 하니까 그렇죠.
엄마 : 낮에 숙제를 마치면 안 되니?
승연 : 친구랑 놀고 싶으니까요.
엄마 : 그럼, 숙제를 낮에 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자.
이후 가족들은 각자 해결책을 제시해 보기로 했다.
승연이는 △하교 후 1시간 쉰 후 숙제를 하되 엄마가 하라고 강조하지 않기 △화창한 날 친구와 뜻이 맞으면 먼저 놀고 와서 숙제를 하기로 했다.
엄마는 △숙제할 때 엄마랑 같이 하거나 엄마는 옆에서 책 읽기 △동생과 함께 앉아서 공부하기 △숙제 시간을 정하지 않고 시간 날 때마다 해서 오후 9시 전에 끝내기를, 아빠는 TV와 컴퓨터를 끊자고 제안했다.
이에 승연이와 엄마는 해결책을 평가했다. 엄마는 승연이의 첫 번째 제안을 수용해 주면서 두 번째 제안은 일주일에 두 번만 하기로 했다. 승연이는 엄마의 세 번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다음 ‘1시간 쉰 뒤 숙제를 하되 엄마가 잔소리 하지 않기→틈나는 대로 오후 9시까지 숙제 끝내기→먼저 놀고 숙제하기 순으로 해결책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스스로 의사 결정에 참여한 승연이는 가급적 오후 9시 전까지 숙제를 하면서부터 잠도 충분히 자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날 수 있게 됐다. (도움말=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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