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병철회장 휘호 3000만원에 낙찰

  • 입력 2004년 9월 18일 01시 19분


1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사진)가 쓴 휘호 ‘有備無患’(유비무환·1985년)이 3000만원에 낙찰됐다. 미술시장에 기업인의 휘호가 나온 것은 처음으로 낙찰가는 추정가인 1500만∼2000만원을 크게 넘어섰다.

이날 경매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에 한글로 쓴 ‘청풍만리’ 휘호는 2200만원에, 백범 김구 선생이 1947년경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獨立萬歲’(독립만세)는 1400만원에 낙찰됐다. 육영수 여사의 사진과 육필 편지는 12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 지도학자 당빌이 1735년경에 그린 ‘조선왕국전도’는 19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지도에는 간도와 만주 일대를 비롯해 울릉도 독도가 조선의 영토로 표시돼 있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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