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윤미용씨 21일가야금 연주 ‘17년만의 연주회’

  • 입력 2004년 9월 20일 18시 27분


국악인 윤미용씨. -사진제공 국립국악원
국악인 윤미용씨. -사진제공 국립국악원
국립국악고 교장으로, 국립국악원장으로 20여 년간 국악교육과 행정에 힘을 쏟아온 윤미용씨(58)가 17년 만에 가야금 연주회를 갖는다. 21일 오후 7시 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윤미용의 정악 가야금’.

이번 연주회에서 그는 연주시간 한 시간에 이르는 대곡 ‘가즌회상’을 홍종진의 대금, 김정수의 장구와 함께 연주한다. 원래 성악곡이었던 ‘영산회상’의 원형 복원무대도 마련한다.

“막상 연습에만 매달리고 보니 조금 무리였나 봐요. 손목이 아파오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번 공연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영산회상’의 성악 복원 무대. ‘영산회상’은 본디 가사가 붙은 불교 성악곡이었으나 조선시대에 가사가 탈락돼 관현악 형태로 이어져왔다. “한양대 국악과 이상규 교수가 원래의 가사를 상상해 얹어주었지요. 저로서는 국악원장 시절부터 추진한 일인 만큼 의미가 각별합니다.”

윤씨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전수교육 조교로서, 전설적인 가야금 명인 함금덕(함동정월)의 맥을 잇고 있다. 1991년 국악학교(중학교) 창설을 주도한 뒤 이듬해 포이동에 국립국악중고교를 옮겨갔고, 99년 국립국악원장으로 취임한 뒤 4년간 재임하며 국악FM방송 개국, 국립남도국악원 건립 등 행정가로서도 큰 공적을 남겼다. 8000원. 02-580-3300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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