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넌 뮤지컬로 살아난다

  • 입력 2004년 9월 22일 01시 35분


‘비틀스’ 멤버 존 레넌(사진)의 삶과 노래가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된다. 제목은 ‘레넌(Lennon)’.

뮤지컬 ‘레넌’은 내년 4월 5일부터 5월 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선을 보인 뒤 7월부터 뉴욕 브로드웨이의 브로드허스트 극장에서 본격 공연된다. 독특한 점은 레넌 역을 10명의 배우가 맡는다는 것.

연출가 돈 스카르디노는 “팬들에게 레넌의 모습이 아직 강렬하게 남아 있어 레넌 역을 한 명의 배우가 맡을 경우 관객은 공연 내내 진짜 레넌과 배우 레넌을 비교하며 실망할 수밖에 없다”며 “로커, 히피족, 명상가, 남편, 변화를 추구하는 아티스트 등 생전 레넌의 다양한 모습들을 여러 배우를 통해 빚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레넌에 대한 저작권을 갖고 있는 아내 오노 요코는 계약을 마친 뒤 “뮤지컬 ‘레넌’은 생전에 남편이 그랬듯이, 사람들이 삶을 영위해 나가는 데 필요한 통찰력, 용기, 영감, 즐거움, 그리고 희망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뮤지컬에서는 ‘이매진(Imagine)’을 비롯해 ‘인스턴트 카르마(Instant Karma)’, ‘기브 피스 어 챈스(Give Peace a Chance)’ 등 레넌이 작사 작곡한 27곡의 노래가 불려진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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