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4%가 생활형편이 어렵다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외환위기 때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전체의 60.4%나 됐다. 이어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22.3%), ‘외환위기 때보다는 낫지만 어렵다’(7.7%) 등이었다.
외환위기 때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가구 수는 대한상의가 작년 8월 실시한 같은 조사 때의 45.5%보다 14.9%포인트나 늘었다. 또 저소득층이나 자영업자일수록 생활형편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 소비지출을 예년보다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도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2%로 나타났다.
작년과 올해 소비를 비교한 설문에서는 올해 소비를 ‘작년보다 줄였다’는 가구가 전체의 66.2%로 가장 많았다.
손영기(孫榮基) 대한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소비 위축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해소, 반(反)기업 및 반부자 정서 억제 등을 통해 고소득층의 소비를 유인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고용창출 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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