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의대 송창훈(宋昌勳·47) 교수는 “서울대 이국현(李國賢·48) 교수와 함께 흑염소 태아에 대한 인공 자궁태반 모델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고 23일 밝혔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인공 자궁태반 모델을 만든 것은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송 교수팀이 만든 인공 자궁태반 모델은 임신기간이 150일인 암 흑염소의 자궁에서 120∼130일째 태아를 꺼낸 후 탯줄에 체외 순환 회로를 연결하고 인공 양수로 채워진 자궁 실험용기에 넣어 생존시키는 방식이다.
송 교수는 “현재까지 이 방식으로 흑염소 태아를 최대 48시간 생존시켰다”며 “이를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으려면 앞으로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 자궁태반은 이미 폐가 성숙된 미숙아를 키우는 인큐베이터와 달리 폐가 발달하지 못한 조산아를 생존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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