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나 고흐의 ‘해바라기’는 금방 알아보면서도 우리 옛 그림에 대해서는 낯설어 하는 어린이가 많다. 많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인 미술작품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우리 옛 그림을 보는 심미안을 심어주려고 만든 책이다.
원시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암각화부터 고구려인의 늠름한 기상이 살아 숨쉬는 고분벽화, 고려시대 불교미술, 조선시대 화가들의 멋진 산수화, 근대미술의 개척자인 이중섭의 그림까지 우리 미술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옛 그림 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도 수두룩하다. 서양에 스스로 귀를 자른 고흐가 있다면 한국엔 스스로 눈을 찌른 괴짜 화가 최북이 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인 고구려의 웅장한 벽화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서양에 근대미술의 시작을 알린 인상파 그림과 조선 산천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낸 진경산수화를 견주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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