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갤러리현대 ‘김창열展’

  • 입력 2004년 9월 30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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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작 ‘회귀’(2004)
김창열작 ‘회귀’(2004)
30여년 동안 파리에서 활동해 온 ‘물방울 화가’ 김창열씨(75)가 세계박물관대회 서울총회(10월 2∼8일) 기간에 맞춰 개인전을 갖는다. 10월 1∼17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02-734-6111). 이번 전시는 1월 파리 주드 폼 국립미술관에서 가진 대규모 회고전 이후 작가가 국내에서 처음 마련한 개인전이다. 올해 들어 작업한 ‘물방울’ 시리즈와 ‘회귀’ 시리즈 등 40여점이 나온다.

‘물방울’ 시리즈는 아크릴과 유화를 이용해 물방울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이며 ‘회귀’ 시리즈는 마포(麻布) 위에 한자와 물방울을 조합한 작업들이다. ‘회귀’ 시리즈에 등장하는 한자는 모두 천자문에 나온 글자들.

마포 위에 모래를 깔고 모래 위에 오일로 작업한 작품, 나무 위에 아크릴로 물방울을 그린 작품도 소개돼 새로운 매체를 통한 물방울의 다양한 느낌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평생 물방울을 소재로 작품을 해 온 이유에 대해 “왜 그 소재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소재를 통해 어떻게 하면 인간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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