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대 전쟁을 연구해 온 젊은 사학자 이희진씨의 역작 ‘전쟁의 발견’(B1)을 몇 주 동안의 기다림 끝에 ‘책의 향기’ 머리기사로 싣습니다. 고구려 신라 백제의 각종 실전 상황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분석이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춰져 읽는 맛을 더하는 책입니다.
성녀이면서 요부인 우아한 ‘대중문화의 카멜레온’ 마돈나를 다룬 ‘포스트모던 신화 마돈나’(B3)는 세계적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은 마돈나의 문화 마케팅전략을 분석한 책입니다. 마돈나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그녀가 인터뷰할 때의 매너와 어법까지도 다양하며 이는 모두 의식적으로 섬세하게 채택한 것이라는 진단은 슈퍼스타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화혼 판위량’(B7)은 마돈나 스타일이 허용되지 않던 20세기 초반 중국에 서양화가로 자기 존재를 각인시키려 했던 한 창기 출신 여성의 예술혼을 다룬 소설입니다. 판위량은 모델을 구할 수 없자 자신의 누드를 그리기도 했다니, 예술사에 한 획을 긋고자 하는 불굴의 노력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책의 향기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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