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히스토리채널 12일까지 ‘세기의 뮤지션’

  • 입력 2004년 10월 3일 17시 52분


케이블 히스토리채널이 앤디 윌리엄스, 밥 딜런, 버디 홀리, 믹 재거, 케니 로저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일대기를 담은 ‘세기의 뮤지션’을 4∼12일(9, 10일은 제외) 오후 8시 연속 방영한다. 미국 히스토리채널이 2001∼2003년 제작 방영한 다큐멘터리 중 일부를 모아 특별 편성했다.

‘세기의 뮤지션’은 톱스타들의 측근 인터뷰나 공연 실황을 비롯해 그들이 거쳐 갔던 곳들을 비춘다.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삶의 궤적에 돋보기를 들이대 보자는 취지다.

4, 5일은 앤디 윌리엄스 편. 1927년 미국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56년 데뷔해 ‘대니보이’ ‘하와이언 웨딩송’을 잇따라 히트시켰고 영화 ‘러브스토리’ ‘대부’ ‘티파니에서 아침을’ ‘몬도가네’의 주제가 등 명곡을 남겼다. 1962년부터 14년간 미국 NBC TV에서 ‘앤디 윌리엄스 쇼’를 진행했다. 이 다큐멘터리에선 포근한 목소리 뒤에 가려진 그의 사생활도 공개된다.

6, 7일에는 로큰롤의 선구자이자 음유시인으로 불린 밥 딜런 편을 방영한다. 1962년 데뷔한 그는 반전과 인권의식을 담은 포크송을 통해 저항음악의 기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노래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음을 깨달은 뒤 록에 몰두했고 컨트리나 스탠더드 팝, 복음성가로 음악세계를 넓혔다. 이로 인해 그는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문학성이 탁월한 가사와 선구적인 음악성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리더 믹 재거 편은 11일 방영된다. 무대에서 기이한 행동을 일삼았던 그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명곡을 만드는 과정을 비롯해 약물중독과 여성편력 등 기행으로 점철된 그의 일생을 짚는다.

이밖에 미국 컨트리 음악계의 ‘존 웨인’으로 불리는 케니 로저스 편은 12일, 57년 그룹 ‘크리켓츠’를 결성해 로큰롤의 신동으로 떠올랐다가 23세에 요절한 버디 홀리 편은 8일 각각 방영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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