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씨는 6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백남준스튜디오’에서 피아노 퍼포먼스 ‘존 케이지에게 바침’을 선보일 예정이다. 퍼포먼스에 앞서 당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근황과 작품 구상, 올해 말 개관 예정인 서울 스튜디오 건설 사업의 진행 경과를 설명한다.
백씨는 건강을 잃은 이후 2000년 미국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 ‘백남준 세계:동기변조-달콤하고 장엄함’과 한국의 삼성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의 세계전’ 등 전시회에 참가하고 연설한 적은 있지만 퍼포먼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958년 독일 다름슈타트의 음악학교에서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존 케이지를 만난 뒤 여러 매체를 혼합한 미디어 작업과 함께 행위예술에 나섰다.
특히 1959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존 케이지에게 바침’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에서 피아노를 망치로 부수는 파격을 연출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백씨는 ‘9·11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계무역센터(WTC)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 ‘메타11’도 이번에 공개한다. 경기 용인시와 함께 추진 중인 ‘백남준 미술관’은 내년 7월 착공 예정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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