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육아공동체로 “우리아이 정서 풍부하게”

  • 입력 2004년 10월 7일 16시 32분


손을 맞잡고 인근 야산으로 놀러가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아이들.-강병기기자
손을 맞잡고 인근 야산으로 놀러가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아이들.-강병기기자
공동체는 생태, 귀농 등 특별한 하나의 목표를 위해 구성된 것에서부터 아파트 공동체, 우리 동네 골목 가꾸기, 꽃길 만들기 등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그중 가장 많고 관심이 높은 것은 ‘공동육아’를 위한 공동체. 기존 어린이집과 탁아소에 대한 불신, 대안 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 등과 더불어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인기 있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대기자가 수십명씩 되는 곳도 있다.

공동육아란 교사, 부모, 어린이 모두가 주체가 되는 교육 방식. 공동육아의 취지에 공감하는 부모들이 기금을 추렴해 어린이집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것이 보편적 형태다. 취학 전 아이라면 연령에 제한이 없지만 보통 3∼5세가 가장 많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가장 큰 특징은 구조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

공동육아는 교사, 부모, 어린이 모두 교육의 주체가 된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의 황윤옥 사무총장은 “주로 계절과 세시, 절기에 맞는 활동이 주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4월에 진달래 구경 가기, 동짓날 팥죽 먹기 같은 활동이 그 예다.

황 사무총장은 “자연친화적인 가치관과 철학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조기교육이나 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와는 맞지 않는 곳”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곳 아이들이 한글이나 셈을 배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방법이 다를 뿐이다. 글자는 주로 나들이 가면서 보는 간판과 들에서 보는 꽃과 풀이름을 통해, 숫자는 자동차 번호판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공동육아는 자연스레 일종의 마을 형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설립초기에는 버스로 통학을 하다가 하나 둘씩 어린이집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되고 3∼5년 지나면 일종의 마을 형태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황 사무총장은 “육아를 개별 부모만 책임지는 것이 아닌 전 사회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이루자는 것이 공동육아의 핵심”이라며 “이렇게 배운 아이들이 자라면,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한 정신인 공동체 문화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공동육아 어린이집
어린이집전화번호지역
우리02-324-0933서울 마포구 성산동
날으는02-323-4796서울 마포구 망원동
참나무02-3141-4271서울 마포구 성산동
소리 나는02-358-7725서울 은평구 갈현동
함께 크는02-3462-7599서울 서초구 우면동
재미난02-442-0065서울 강동구 강일동
통통02-3391-2889서울 노원구 상계3동
꿈꾸는02-995-1802서울 강북구 우이동
즐거운02-458-0659서울 광진구 중곡4동
산들02-458-7122서울 광진구 구의동
개구리02-2691-7338서울 강서구 화곡8동
붕붕02-824-3753서울 동작구 상도4동
우리동네02-871-5265서울 관악구 봉천9동
달리는02-821-7219서울 동작구 상도4동
행복한 우리02-942-7032서울 성북구 정릉동
열리는02-507-1798경기 과천시 과천동
튼튼02-507-5862경기 과천시 과천동
어깨동무02-504-4533경기 과천시 과천동
해맑은032-546-2889인천 계양구 계산동
너랑나랑032-437-5516인천 남구 문학동
032-666-9213경기 부천 소사구 송내2동
하늘구멍031-985-7165경기 김포 고촌면 풍곡리
야호!031-977-4788경기 고양시 일산구 성석동
반딧불이031-949-0727경기 파주시 교하읍 동패5리
여럿이 함께031-914-4336경기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도깨비031-969-3412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하늘땅031-422-4633경기 의왕시 내손2동
친구야놀자031-425-3496경기 안양 동안구 관양1동
개똥이네031-422-3281경기 의왕시 내손동
감나무031-398-5277경기 군포시 광정동
파란하늘02-3401-7813경기 하남시 감일동
두껍아두껍아뭐하니031-708-9954경기 성남 분당구 분당동
꾸러기031-711-4858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세발까마귀031-714-4245경기 성남 분당구 궁내동
굴렁쇠031-754-0978경기 성남 중원구 여수동
꿈틀꿈틀031-873-5420경기 의정부 장암동
영차031-502-0104경기 안산 일동
달팽이031-251-3210경기 수원 장안구 파장동
사이좋은031-227-5925경기 수원 권선구 금곡동
느티나무031-681-9650경기 평택 오성면 양교리
모여라041-564-5308충남 천안 유량동
소꿉마당033-766-0663강원 원주 흥업면 흥업1리
신나는033-261-7889강원 춘천 신동면 증리
산, 들, 바람033-643-0679강원 강릉 사천면 방동리
친구랑042-824-0065대전 유성구 죽동
씩씩한053-791-6879대구 수성구 시지동
노마053-322-4719대구 북구 국우동
솔방울053-588-0686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아이들세상043-847-7934충북 충주 칠금동
아이들세상051-515-6832부산 금정구 장전1동
쿵쿵051-342-2595부산 북구 화명동
씽씽051-865-5242부산 부산진구 양정1동
민들레055-321-0046경남 김해 화목동
자료:(사)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http://gongdong.or.kr)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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