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정의 ‘김밥이랑 깡통이랑’은 유치원생 소풍 배낭에서 나오자마자 옆구리가 터졌다는 이유로 버려진 김밥과 옆구리가 찌그러진 사이다 깡통의 우정을 그렸다.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쉬운 사물을 발견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어냈다.
황선미의 ‘우체국 가는 언덕’은 돌아오지 않는 아들에게 편지를 부치러 가는 할머니와 사내아이의 우정을 그렸다. 언덕에서 우연히 만난 사내아이는 엄마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편지아저씨를 기다리던 중이란다. ‘수취인 불명’이라고 찍힌 편지를 꼭 쥐고 우표 값을 더 얹어 부치면 엄마가 받아볼 거라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할머니는 “우리, 따뜻한 거 먹으러 갈까”하고 손을 내민다.
각각 7명의 글작가와 그림작가가 강원 원주시 ‘패랭이꽃 그림책버스’의 운영을 후원하기 위해 만든 동화집.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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