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위한 수많은 요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숭실대 사회사업학과 박태영 교수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편은 ‘성적 만족도’, 부인은 ‘원활한 의사소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가 서울과 충청도에 거주하는 남녀 7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편의 결혼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적 만족도(37.2%)였으며 다음은 원활한 의사소통(8.2%), 결혼지속연수(3.7%), 처가와의 우호적 관계(2.7%) 순이었다.
부인의 경우엔 원활한 의사소통(17.9%)이 첫 번째 요인이었으며 다음은 성적 만족도(7.2%)와 시댁과의 우호적 관계(3.7%)였다.
박 교수는 “대화가 많은 부부일수록 성적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두 요인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며 “배우자와의 대화가 무익하다고 느끼고 혼자 문제를 해결한다면 결혼생활이 위태로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 가사분담, 결혼생활의 결정권 등은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기타’가 많은 것은 결혼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이 이 밖에도 수없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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