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만족 요건 1위는? 남편은 性, 아내는 대화

  • 입력 2004년 10월 11일 18시 47분


‘가사분담, 경제력, 성(性)만족도, 원활한 의사소통….’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위한 수많은 요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숭실대 사회사업학과 박태영 교수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편은 ‘성적 만족도’, 부인은 ‘원활한 의사소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가 서울과 충청도에 거주하는 남녀 7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편의 결혼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적 만족도(37.2%)였으며 다음은 원활한 의사소통(8.2%), 결혼지속연수(3.7%), 처가와의 우호적 관계(2.7%) 순이었다.

부인의 경우엔 원활한 의사소통(17.9%)이 첫 번째 요인이었으며 다음은 성적 만족도(7.2%)와 시댁과의 우호적 관계(3.7%)였다.

박 교수는 “대화가 많은 부부일수록 성적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두 요인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며 “배우자와의 대화가 무익하다고 느끼고 혼자 문제를 해결한다면 결혼생활이 위태로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 가사분담, 결혼생활의 결정권 등은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기타’가 많은 것은 결혼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이 이 밖에도 수없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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