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세계적 마임 연출가 장티가 온다

  • 입력 2004년 10월 13일 18시 17분


코멘트
세계적인 마임 연출가이자 인형극 안무가인 프랑스의 필리프 장티(66·사진)가 자신의 극단을 이끌고 14∼16일 경기 안산시 고잔동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신작 ‘환상의 선’을 무대에 올린다.

장티 극단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연출가 장티가 한국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 공연 작품인 ‘환상의 선’은 장티가 대본을 쓰고 연출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선보여 호평 받았다.

‘환상의 선’은 대사 없이 잠수부 요리사 철학가 경찰서장 우주비행사 귀신 등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마임극이다.

마주앉은 두 배우 입에서 알파벳 단어와 비눗방울, 개뼈다귀가 튀어나오고 배우들이 허공에서 360도 회전하면 무대가 순식간에 바뀌는 장티 특유의 환상적인 연출이 볼거리다.

장티는 “인간 내면의 갈등을 다룬 ‘환상의 선’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지니게 되는 상처, 욕망을 ‘괴물’로 표현했다”며 “어른은 물론 어린아이도 웃으며 볼 수 있도록 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1961년 길거리 인형극에서 시작한 장티는 인형극과 마임의 절묘한 조화, 독특한 상상력, 유머가 담긴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왔다. 대표작으로는 ‘표류’ ‘밀항자’ 등이 있다. 14, 15일 오후 7시반, 16일 오후 3시, 7시반. 2만∼3만원. 031-481-3838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