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중국 출판계의 현 상황에서는 다루기 쉽지 않은 소재인 ‘주석’을 현직 언론인인 런즈추와 원쓰융이 탐사보도 방법을 동원해 발로 뛰며 치밀하게 취재한 것도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주목 받지 않으면, 견제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철칙으로 알았던 관료조직 내 투쟁의 승자 후진타오의 반대편 어디쯤에 윌리엄 코퍼스웨이트가 있습니다. 그는 미국 메인주 숲 속에서 자급자족하면서 자연과 함께 40여년을 살아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낫, 손도끼, 의자, 그릇, 빗물 홈통 등 많은 것을 자기 손으로 만들어 온 그는 “주위의 물건들을 직접 만들수록 나는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가 쓴 책 역시 ‘핸드메이드 라이프’(B3)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어느 인생이 더 매혹적인지, 책을 읽으면서 찬찬히 생각해 볼 만합니다. 역시 인생의 길을 가늠해 보기 위한 진지한 성찰에는 영상보다 책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책의 향기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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