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 인물화 화조도 초충도 등 100여점이 나온다. 현재는 겸재 정선에게서 그림을 배웠지만 진경산수화풍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중국화풍까지 소화해 독창적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다.
전시작 중 ‘촉잔도권(蜀棧圖卷)’은 길이 8m가 넘는 대작으로 타계하기 수개월 전 완성한 마지막 작품이자 최고작으로 꼽힌다. 또 재상 자리를 버리고 도를 닦아 신선이 되었다는 유해섬의 인물화 ‘해섬자희(海蟾自戱·유해섬이 혼자 놀다)’도 그만의 개성적 필묵을 보여준다.
최완수 연구실장은 “겸재가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하고 관아재 조영석이 풍속화풍을 창시해 조선 고유색을 드러내 조선이 세계 문화의 중심임을 증명했다면, 현재는 중국 문화와의 동질성을 유지하면서 조선 문화의 우수성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02-762-0442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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