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7시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세라믹팔레스홀. 1년5개월 만에 갖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그는 토스티의 ‘꿈’ 등 유럽 가곡과 구스타브 샤르팡티에 ‘루이즈’ 중 ‘그날 이후’ 등 오페라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가슴 깊이 와 닿는 서정적인 작품 위주로 값어치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중간 중간 넣어보았어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세실’은 팬들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은 레퍼토리예요.”
그녀는 뉴욕에서 일하는 남편을 따라 2001년 도미해 2년반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한 뒤 들어와 올해 6월 기원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에서 주인공 비올레타 역을 맡아 이미 팬들에게 ‘귀국 신고’를 했다.
1990년대 이후 조수미 홍혜경 신영옥씨 등 후배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입성했지만 아직 김씨의 팬들은 푸근하고 힘 있으며 빼어난 기교까지 갖춘 그녀의 노래를 ‘베스트’로 꼽는다.
그녀는 “나를 리리코 스핀토(서정적이면서 강한) 소프라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배역의 성격을 소화하다 보니 스핀토의 영역까지 오가게 됐을 뿐 본 영역은 정통 리리코(서정) 소프라노”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성악 반주를 공부한 피아니스트 김도석씨(한서대 겸임교수)가 반주를 맡는다. 5만∼7만원. 02-3411-4668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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