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자동차 리스/“저렴하게 새차만 골라타죠”

  • 입력 2004년 10월 18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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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오토리스
현대캐피탈 오토리스
전문직 자영업자 L씨는 포르셰 동호회 회원이다. 주말이면 회원들과 서울에서 부산까지 드라이브를 떠날 만큼 자동차 마니아. 차 가격은 억대가 넘지만 L씨는 자동차 리스를 이용해 부담을 줄였다. 2, 3년마다 새로운 차로 바꿀 수 있어 목돈 부담 없이 다양한 자동차를 몰아볼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자동차 리스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리스는 리스업체가 차량을 구매하고 고객은 매월 리스료를 내고 계약기간 동안 차를 빌려 타는 금융상품. 2001년 1622억원이던 국내 리스 매출은 2002년 6635억원, 2003년 1조844억원으로 늘었다.

차량을 사는 경우와 달리 리스 이용료는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비용’으로 처리되므로 절세가 가능해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자영업자들에게 인기다.

현대캐피탈의 리스 상품인 ‘클라스오토 스탠더드형’으로 차량 가격이 2582만원인 뉴그랜저XG를 3년간 이용하려면, 차 값의 10%인 258만원을 선금으로 지불한 뒤 매달 63만원씩 내면 된다. 월 2만∼10만원 선의 추가 비용을 내면 엔진오일 교환, 부품 교환, 정기 점검 등 유지 관리 서비스도 해준다.

다달이 돈을 내는 할부 금융과의 차이는 서류상 차량 주인이 누구냐는 것. 할부 금융으로 구입한 차량은 자신의 소유지만, 리스는 계약기간이 끝나면 반납한다. 그 차를 계속 타고 싶으면 중고차 시세로 구매하거나, 재리스 할 수 있다.

빌려 탄다는 점에서는 렌터카와 비슷하지만 리스를 이용하면 자동차 번호판이 ‘허’자로 시작하지 않아 ‘내 차’라는 느낌을 낼 수 있다. 리스 이용 기간에 자동차 보험은 개인 명의로 들게 되므로 보험료 할인율도 계속 적용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대우캐피탈, CNH캐피탈 등의 캐피탈 업체가 자동차 리스를 판매한다. 추가 비용을 내고 자동차세, 자동차 보험료 등을 리스료에 포함하도록 계약하면 보험, 세금과 관련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 리스와 할부 가격비교

-뉴그랜저XG S25 A/T를 이용하는 경우 (차량가격:2582만원)

현대캐피탈 리스 이용시
약정기간월리스료초기 납입금액기타
스탠더드형24개월74만원차량 가격의 10%―약정기간 후 차량 반납 또는 중고차 시세대로 구입할 수 있음
―월 2만∼12만원의 추가료를 내면 부품교체, 점검 등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
36개월63만원
슬림형24개월47만원차량 가격의 40%
36개월37만원

현대캐피탈 할부금융 이용시
기간금리월 납입료초기 납입금액기타
24개월7.75%82만원선수금 (차량 가격의 30%) + 등록비(차량 가격의 10%) ―차량 본인
소유
36개월8.25%57만원

국내 자동차 리스 매출액 추이
연도2001년2002년2003년
실행액1622억원6635억원1조 844억원
올 상반기 매출액은 7963억원임. 자료: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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