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과 관리 부문의 간부와 직원들로 구성된 KBS경영협회(회장 김광석·金光錫 편성운영팀 선임차장)는 최근 협회보에 게재한 시론 ‘KBS의 존재 의미와 수신료 제도’에서 “수신료가 시청자의 성향과 무관하게 선택의 여지없이 부과된다는 점에서 (KBS는) 보수적 시각을 가진 시청자들에게도 ‘주인’으로 대우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공영방송은 제작진이 옳다고 믿는 바를 방송할 게 아니라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 주장들을 폭넓게 소개하고 논의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KBS경영협회는 회원이 620명으로 기술협회, PD협회, 기자협회와 더불어 KBS의 4대 직능단체다.
협회는 시론에서 “영국에서도 2006년 BBC의 칙허장 갱신(사업 재허가)을 앞두고 모든 이들에게서 걷는 ‘수신료’가 아니라 원하는 사람에게서만 받는 ‘시청료’로 대체하자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협회는 이런 여론에도 불구하고 ‘BBC는 국민이 부담하는 비용의 가치를 잘 구현하고 있다’ ‘BBC는 자랑스러운 국가 제도라고 믿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조사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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