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직원과 자원봉사자 100여명은 19일 오후 경회루 289평 마룻바닥을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냈다. 원래 이날은 송판으로 된 마룻바닥이 반들거리도록 콩기름을 칠할 계획이었으나 청소가 깨끗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콩기름을 칠할 경우 벌레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물걸레질로 대신했다. ‘아름지기’, ‘우리 궁궐지킴이’, ‘궁궐 길라잡이’ 등 우리 궁궐 지킴이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동참한 이날 행사는 내년 경회루를 일반에 공개하기 위한 사전작업의 하나다.
고종 4년(1867년)에 중건된 경회루는 국내 최대의 누각건물이지만 그동안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일반인의 접근을 막아왔다.
문화재청은 몇 차례 더 바닥청소를 하고 마루로 올라가는 목조계단의 보강공사를 한 뒤 내년부터 일반인에게 제한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인터넷 신청을 받은 뒤 하루 4회, 1회 50명에게만 공개할 예정이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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