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개인소장문화재 서울특별전 오늘 개막

  • 입력 2004년 10월 20일 18시 29분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가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 서울 전시가 21일∼11월 9일 경복궁 옛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서울전에 이어 국립대구박물관전(11월 19∼21일), 국립광주박물관전(12월 10∼12일)도 잇달아 열린다.

출품작 중에는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높이 13.5cm·사진)이 압권이다.

한 소장가의 애장품인 이 불상은 6세기 삼국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박물관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오래된 불상으로 평가된다.

일제강점기 말 평양 평천리에서 출토됐다고 전하며 삼국시대 불상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양식으로, 굳이 따지자면 고구려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유사한 양식이다.

아울러 양 날개를 활짝 편, 우아한 모습의 봉황조각이 아름다운 ‘청자백퇴화연당초문봉황장식주자’(높이 32cm·고려시대)도 고려청자의 절정기에 제작된 것으로 조형미가 뛰어나다.

19세기에 제작된 강화 반닫이나 화각함(쇠뿔로 만든 함)도 볼만하다.

이번 전시에는 서화 17점, 불화 1점, 불상 1점, 고려시대 도자기 48점, 조선시대 도자기 65점, 금속공예품 12점, 기타 민속공예품 118점 등 총 260여점이 출품된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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