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구스범스 시리즈’…판타지 호러 세계로 오세요

  • 입력 2004년 10월 22일 16시 27분


◇구스범스 시리즈/R L 스타인 지음 이미정 최희정 역/각권 180쪽 내외 각권 7000원 타란튤라(초등 고학년)

1992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세계에서 3억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판타지 호러 시리즈. 인터넷 검색 엔진에서 ‘구스범스(Goosebumps·소름)’를 치면 18만개가 넘는 사이트가 뜰 만큼 잘 알려진 시리즈다.

이번에 3권이 출간됐으며 앞으로 계속 나올 예정. 9∼13세의 주인공들이 으스스한 낡은 저택 등에서 겪는 모험이 펼쳐진다. ‘어린이용 스테판 킹 소설’이라는 평처럼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긴장과 이완 등 호흡조절이 잘돼 있다. 공포의 수위도 일정한 선을 넘지 않는다.

엄격한 잣대로 책을 고르는 부모라면 교훈이 담긴 위인전이나 고전 명작도 많은데 굳이 재미만 추구하는 책을 아이들에게 권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공포도 상상력에서 비롯된다. 책 읽는 습관이 배어 있지 않은 아이나 영상매체가 주는 시각적 재미에만 익숙해져 있는 아이에게 활자를 통한 상상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길잡이가 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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