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모노크롬 작가들이나 1990년대 민중계열 작가들은 배제하고 비록 시대의 아웃사이더였으나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한국 미술의 생명력을 굳건히 지켜 온 작가 46명이 선정됐다. 팝송 ‘You Are My Sunshine’에서 빌려온 전시 제목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창작의 신념을 지켜 온 작가들과 작품을 의미한다. 연대기적으로 나열하지 않고 작가별로 초점을 맞춰 전시장은 생동감이 넘쳐난다.
1층 전시장에는 바닥에 깔린 정복수씨의 남녀 누드, 우리가 사는 모습을 비유한 안규철씨의 개념적인 누더기 문짝집, 알록달록 색 깃발이 흩날리는 이중근씨의 야외작, 최정화씨의 불상키치 작품들이 나와 있다. 일찍 세상을 떠난 권진규, 오윤, 박이소씨의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지하 2층 전시장에선 1960, 70년대의 엄혹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성능경 김구림 이승택 이건용 이강소씨 등 실험적 전위예술을 개척한 작가들의 인터뷰 증언, 작업흔적이 전시된다.
미술계 인사 16명을 인터뷰한 동영상 자료를 전시장 곳곳에서 상영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1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토탈미술관. 02-379-3994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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