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리조트 신달순(申達淳) 사장은 “지난해 1302명이던 일본 관광객이 올해에는 10월 27일까지 3만2000명을 넘었으며, 최성수기인 11, 12월을 합치면 4만명이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겨울연가’의 주인공인 최지우와 배용준이 사랑을 나눴던 무대 중 하나인 용평리조트는 올해 초부터 일본 대형 여행사인 긴키여행사 등과 제휴해 ‘겨울연가’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1월 795명이었으나 7월 이후 계속 월 5000명을 상회하고 있다. 최지우 사인회가 있는 11월 26, 27일에는 이미 1200명이 한꺼번에 단체 예약을 끝냈을 정도.
관광상품은 대부분 용평리조트, 춘천 등에서 주인공들이 사랑을 나누었던 촬영지를 찾아다니며 방송 장면을 함께 회고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일정으로 꾸며져 있다. 3박4일 기준 8만5000∼13만5000엔(약 85만∼135만원).
촬영장소로 쓰였던 리조트 내 식당과 매점에서는 ‘겨울연가 칵테일’ ‘겨울연가 스테이크’ ‘겨울연가 엽서’ 등을 팔고 있다.
일본 긴키여행사의 한국담당자 오시테 히로키는 “기존의 한국 상품은 젊은 직장여성들을 상대로 한 5만엔대 미만의 쇼핑, 때밀이 관광이 가장 인기를 누렸으나 ‘겨울연가’ 이후 구매력이 높은 30∼50대 주부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시테씨는 “가격만 보면 캐나다(7만∼9만엔), 프랑스(8만∼12만엔)의 4박5일 상품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미 연말까지 예약이 대부분 차 있다”며 “재방문자들이 워낙 많아 2006년 말까지는 이 같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용평을 아시아 최대의 고급 리조트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더욱 다양한 외국인 대상 판촉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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