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언론법안’]日기자 “與법안 언론규제로 보인다”

  • 입력 2004년 10월 27일 18시 34분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사진) 의장은 27일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태도가 ‘보통 국가’를 지향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헌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주변국들의 불신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방문 사흘째인 이 의장은 이날 도쿄(東京)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해결 없이 양국간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전날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마이니치 21세기 포럼’에서도 “과거사 해결 없이는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가입도 장애에 부닥칠 것”이라며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자세를 비판했다.

그는 북-일 수교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이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북한과의 수교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 일본기자가 이날 “1개 신문사가 시장점유율 30%를 넘거나 3개 회사가 60%를 넘을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키로 한 열린우리당의 방침은 언론 규제로 보인다”며 “특히 방송국은 제외하고 신문사만 규제하는 것을 보면 한국이 닫혀 있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이 의장은 “여러 물건을 끼워 넣어 부수를 확장하도록 놔두는 것은 불공정행위를 방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도쿄=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