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하고 클래식한 최근 패션 트렌드에 맞춰 여성들의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도 한결 풍성하고 따뜻해졌다. 차가운 느낌의 생머리와 인공적인 염색은 찾기 힘들고 자연스럽게 연출한 굵은 웨이브 긴 머리 또는 가볍게 휘날리는 짧은 레이어드 파마가 인기이다.
메이크업 역시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강조한다. 피부를 깨끗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는 대신 지나친 색조 화장은 피하는 추세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라 뷰티코아’ 현태 원장과 김명주 실장이 각각 올가을 헤어와 메이크업 트렌드를 제시했다.》
○ 짧은 머리와 핑크 메이크업
짧은 머리의 경우 드라마 ‘아일랜드’의 이나영이 유행시켜 ‘이나영 머리’로 불리는 흩날리는 레이어드 파마가 인기다.
단아한 단발 길이에 탄력 있는 컬을 넣은 뒤 앞머리를 약간 짧게 자르는 이 스타일은 실제 나이보다 어리고 싱그럽게 보이는 효과를 낸다.
이때 메이크업은 귀엽고 밝은 느낌의 보라색과 분홍색을 포인트 색상으로 택한다. 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와 ‘슈에무라’도 보라색을 올가을 유행 색상으로 내놓았다. 보라색 아이섀도의 색감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아이섀도를 바르기 전 눈두덩에 오렌지색을 펴 바른다. 눈썹은 둥근 일자형으로 약간 짧게 그린다.
○ 중간 길이 머리와 골드 메이크업
머리가 어깨에 닿는 중간 길이는 지적인 분위기를 낸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명세빈이 연출했던 헤어스타일처럼 머리끝에 볼륨을 만들어 자연스러운 컬을 만든다. 세팅기를 활용해 집에서 혼자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머리 색상은 약간 어두운 듯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커피 브라운, 초콜릿 색상이 강세이다.
‘헤라’와 ‘헤르시나’가 제안한 골드 브라운 메이크업이 이 머리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펄이 들어간 금색 아이섀도가 튀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라인은 검은색 대신 갈색 연필로 자연스럽게 그린다.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으므로 볼터치는 오렌지색 대신 분홍색을 택한다.
○ 긴 머리와 내추럴 메이크업
긴 머리는 잠에서 막 깨어난 듯 부스스한 롱 웨이브, 이른바 ‘침대 머리’를 추천한다. 옆머리를 한 움큼 손으로 잡아 세팅기를 세워 한 바퀴 밖으로 말아 죽 잡아 당긴다. 앞머리가 있다면 눈썹을 가릴 정도로 짧지 않게 한다.
메이크업은 가능한 한 깔끔하고 자연스럽게 한다. 미세한 펄이 들어간 메이크업 베이스, 핑크빛이 도는 파운데이션, 투명 파우더로 피부를 맑게 만드는 동시에 눈매를 풍성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한다.
뷰러로 속눈썹을 집어 올릴 때에는 속눈썹이 닿는 뷰러의 부분에 라이터 불을 잠시 쐬면 한 올씩 잘 말려 올라간다.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마스카라를 충분히 바르면 눈매가 풍성해진다.
글=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사진=강병기기자 arch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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