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마에다 히데토(前田英仁·43)는 ‘우동 왕국’ 일본에서, 그것도 한창 불황기였던 2000년에 우동집을 연 뒤 올해 3월까지 전국 260개 점포로 확대한 입지전적 기업가다.
고교를 중퇴한 그는 자신이 무능한 낙오자였다고 말한다. 오죽하면 우동집 이름을 하나마루(일본 초등학교 교사가 숙제노트나 시험답안지에 칭찬의 표시로 그려주는 둥근 꽃)로 한 이유에 대해 “워낙 하나마루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동만이라도 하나마루를 받고 싶어서”라고 했을까.
19세에 청소대행업을 시작한 뒤 여러 사업을 전전했던 그는 자신의 실패를 경험 삼아서 가장 흔한 사업 아이템에 승부를 걸어 큰 성공을 거뒀다. 그것은 ‘맛있고, 빠르고, 싸다’라는 모토를 위해 2년간 200곳의 우동가게를 돌아다닌 발품, 가장 이상적 우동면발은 단면이 H형태라는 것을 발견해낸 열정, ‘고객이 남긴 음식은 반드시 먹어 본다’는 정성이 어우러져서 이뤄낸 것이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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