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한 미국인의 성공 윤리를 다룬 ‘다운힐 레이서’(1969년)로 감독 데뷔한 마이클 리치가 데뷔작에 이어 또다시 로버트 레드퍼드를 기용해 만든 1972년 작.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평범한 청년이 일약 대통령 후보가 되기까지의 변모 과정을 경쾌한 터치로 담았다.
선거 과정을 게임처럼 묘사하고 정치판의 밑바닥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권력욕을 신랄하게 풍자했다. 주연 로버트 레드퍼드, 피터 보일, 멜빈 더글러스.
하버드대 출신 빌 매케이는 무료 법률 상담과 사회사업을 하는 젊은 변호사. 직업 선거꾼인 동창 루카스의 강권으로 그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솔직하고 참신한 유세로 각광 받던 빌은 점차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선거 전문가들의 각본대로 움직이게 된다. 마침내 상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더욱 의존적이 된다. 원제 ‘The Candidate’. ★★★☆
◆알비노 앨리게이터
‘유주얼 서스펙트’ ‘아메리칸 뷰티’에 출연한 배우 케빈 스페이시의 감독 데뷔작. 주연 맷 딜런, 페이 더너웨이, 게리 시니즈. 도바와 마일로, 로우는 무기 밀매상으로 오인된다. 경찰의 추적을 받던 이들은 얼떨결에 경찰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지하 술집으로 도망친다. 술집에는 경찰이 쫓는 진짜 범인 가이가 있다. 도바와 로우는 술집 손님과 종업원을 인질로 삼으려 하지만, 마일로는 자살한다. 원제 ‘Albino Alligator’(1996년). ★★☆
◆애스트로넛
감독 랜드 라비치. 주연 조니 뎁, 샤를리즈 테론. 우주비행사인 스펜서와 알렉스는 우주에서 위성을 고치던 중 교신이 두절된다. 교신은 2분 만에 재개되고 우주선은 귀환한다. 스펜서의 아내 질리언은 쌍둥이를 임신하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한편 미국항공우주국 직원인 셔먼은 두 우주비행사의 몸에 외계생명체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원제 ‘The Astronaut's Wife’(1999년).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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