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권유도 있었고, 개인적인 욕심도 생겼습니다. 큰 무대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도 스스로 궁금했구요.”
이번 무대에서 그는 히트곡 ‘…라구요’ ‘넌 할 수 있어’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 찬 연어들처럼’을 부른다.
“늘 부르는 노래들입니다. 어떤 때는 부르기 싫을 때도 있지만, 이젠 내 삶의 일부가 됐어요. 이번 무대에서는 팬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노래도 부르려고 합니다.”
그가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 노래들은 ‘자유새’ ‘어쩌면’ ‘화초’ 등. 그가 작사 작곡한 이 노래들에는 각별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그 중 ‘자유새’는 가수 김광석을 추모한 노래. 강산에는 “김광석과 친한 친구로 지냈다. 96년 일본에서 음반을 녹음하던 중 비보를 전해듣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화초’는 90년대 중반 연예인으로 불리는 게 싫어 내면의 갈등을 심하게 겪던 시기에 만든 노래다. ‘화초’같은 연예인의 싸구려 이미지에 염증을 냈던 것.
“그러나 이젠 달라졌어요. ‘편안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예전에는 한번 화가 나면 동네 쓰레기통을 다 차고 다녔는데….”
그는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졸음 운전을 하다가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그 후 언제부턴가 삶을 다시 생각했고, 하고 싶은 것과 욕심도 많아졌다고 한다.
“뒤늦게 철들었나봐요.(웃음)”
공연의 주제는 ‘친구 만들기’.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관객들과 친구처럼 교감을 나누고 싶다는 뜻이다. 공연은 13일 오후 7시, 14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 4만4000∼9만9000원. 02-2166-2881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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