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세 가지 길이 있다.
첫 번째, 꾹 참고 그냥 한다. 귀찮지만 가장 착한 방법이다.
두 번째, 남을 시킨다. 일하는 사람을 두면 돈이 들고, 가족에게 그냥 시키면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세 번째, 불만 없고 감정 없는 ‘기계’에게 시킨다. 시간과 동선을 줄여주는 소형 가전제품들을 잘 찾아보자.
인터넷 쇼핑몰 5곳에서 ‘귀차니스트’들을 위한 소형 가전제품들을 추천 받아봤다.
자잘한 노동과 불필요한 고민을 털어내는 것만으로도 일상은 달라질 수 있다.
(추천= 옥션, 인터파크, LG이숍, CJ몰, 점포닷컴)》
1. 로봇청소기
원반 모양의 청소로봇. 전원을 켜고 방 크기만 지정해주면 혼자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하고, 청소가 끝나면 충전기 부근으로 돌아가 저절로 꺼진다. 측면 브러시로 부딪치는 벽과 장애물도 청소하고 높이가 10cm만 되면 침대 밑에도 들어가 청소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룸바’가 30만∼50만원선, 오염된 정도에 따라 반복 청소를 하는 ‘카처’는 230만원 대.
2. 압력 손빨래기
아무리 귀차니스트라도 손빨래를 해야 하거나, 빨래를 삶아야 하는 일이 생긴다. 압력 손빨래기는 압력밥솥의 원리를 이용해 세제를 섬유 속으로 침투시켜 세탁을 하는 방식. 일반 세탁기에 드는 물의 10%밖에 쓰지 않고, 2∼3분 만에 삶은 효과를 볼 수 있다. 1만9800원.
3. 음식물쓰레기 소멸기
‘치우미’는 미생물로 음식물을 분해하고 가스는 냄새 흡수 촉매제로 빨아들여준다. 58만원. ‘오클린’은 음식물 쓰레기 95%를 수증기와 탄산가스로 분해시키고 나머지 5%는 건조상태의 분말 퇴비로 만든다. 69만원. ‘쎄인웰 비움’은 공기순환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시켜 물기, 냄새, 세균을 없애며 악취는 하수관으로 배출한다. 48만원.
4. 살균기
과일이나 야채를 씻기도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오존 살균기는 초음파로 수중의 유해물질을 산화, 분리, 제거하고 알아서 살균까지 해준다. 과일은 3분, 야채류는 5분, 행주나 젖병도 10분 정도면 소독, 살균이 된다. 9만8000원. 전기 살균기는 숟가락 컵 칼 등 자주 쓰는 소형 주방기구를 살균하기에 적당하다. 3만9000원.
5. 통합 리모컨
TV, 비디오, DVD, 오디오, 케이블TV마다 리모컨이 각각 있지만 늘 어디에 뭐를 뒀는지 헷갈린다. 모든 브랜드의 전자제품에 호환이 가능한 그린테크 통합 리모컨은 2만2500원. 삼성전자 제품을 기본으로 타사 제품까지 호환이 가능한 삼성 통합 리모컨 6만9000원.
6. 스팀 인두다리미
다림질 한 번 하려면 판을 펼치고 분무기 준비하고 다리미를 꺼내 예열시켜야 한다. 인두다리미는 열판이 아닌 스팀 분사 방식이라서 다림판과 분무기가 필요 없다. 옷을 옷걸이에 그냥 걸어둔 채 다려도 된다. 1만∼3만원대.
7. 가정용 진공포장기
남은 음식물 관리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먹다 남은 밥이나 과자, 야채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 가급적 오래 상하지 않게 보관하기 위한 기기. 음식물을 봉투에 담아 진공포장기에 넣어 1∼9초 눌러주면 된다. 11만∼12만원.
8. 전기 알찜기
물의 양으로 작동시간을 조절하는 소형 찜기. 용기에 적당량의 물을 부은 뒤 받침대를 덮고 그 위에 계란, 만두, 소시지 등을 올려놓으면 시간 맞춰 들여다보지 않아도 된다. 음식의 양과 종류에 따라 3∼15분이 걸리며 계란은 반숙, 완숙을 선택해서 찔 수 있다. 1만9000원.
9. 무선 라면포트
라면 끓이느라 가스레인지 앞에 10분간 서 있는 것도 귀찮다면 방이나 거실에 앉아 무선 라면 포트에 찬물과 라면을 넣고 5분만 기다리면 된다. 고속 가열되는 열판 위에 스테인리스 스틸 포트를 놓고 그 안에 라면을 끓이는 것. 다 끓으면 포트만 빼서 일반 냄비처럼 들고 먹을 수 있다. 과열되거나 물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1만7000원.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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